[취중토크 외전③] 헬로비너스 ''멸공의 횃불' 노이즈 노린거 아냐'

[일간스포츠] 입력 2014.11.25 11:20수정 2014.11.25 11:33


걸그룹 헬로비너스는 2012년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 유망주가 떠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팀의 탄생 배경부터 대중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헬로비너스는 손담비·애프터스쿨·오렌지캬라멜의 소속사 플레디스와 하정우·염정아 등이 소속된 판타지오의 공동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무대 위에서의 '끼'와 배우 뺨 때리는 '비주얼'의 만남은 그래서 가능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아이돌 시장은 서서히 냉각됐다. 그와 반비례해 데뷔하는 그룹의 수는 더 늘어났다. 그래서 헬로비너스에게도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없었다. 한창 신곡을 쏟아낼 시기, 1년 6개월이나 '동면'한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그리고 결국 걱정하던 일이 터졌다. 두 회사에서 팀을 둘로 나누는데 합의한 것. 판타지오와 플레디스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앨리스·나라·라임·유영은 헬로비너스로 유지됐고, 유아라와 윤조는 플레디스에 남았다. 한 가지 꿈을 꾸며 4년을 함께한 이들에겐 큰 충격이자 상실이었다.

그리고 최근 '끈적끈적'으로 컴백해 다시 활동에 나선 헬로비너스(앨리스·나라·라임·유영·여름·서영)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 사이 여름과 서영을 합류시켜, 다시 6인조로 개편됐다. 콘셉트도 상큼 발랄함에 '섹시'를 입혀 놓았다. 앨리스는 트레이드 마크였던 노란색 머리를 포기했고, 나라에게 물려줬다. 신인인듯 신인아닌 신인같은 모습이, 요즘 헬로비너스에 대한 감상.

거친 파도를 힘겹게 뚫고 재탄생한 헬로비너스를 활동 3주차에 만났다. '멤버들의 탈퇴' 등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인터뷰는 맥주 한 잔 하며 솔직해 질 수 있는 취중토크로 진행했다. 아쉽게도 미성년인 여름은 참여하지 못했다.

-앞으로 헬로비너스가 하고 싶은건 무엇인가요.

(앨리스) "한 가지에 국한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음엔 시크하거나 멋있는 걸 할 수도 있는 거고요. 우리 나이 때에 맞는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음악적으로는 이제 새로운 보컬들이 들어와서 팀의 느낌이 변했고, 더 넓게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새 멤버인 서영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

(라임) "연습생들이 연습을 하는데, 우리 노래로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동작을 봐준 적이 있는데 그 때 서영이가 눈에 불을 키고 연습을 했어요.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이요. 하나하나 알려주면 바로 캐치를 했고요. 그 때 너무 욕심이 지나친 친구가 아닐까라는 걱정은 했어요. 정말 눈이 희번덕거렸거든요. 하하."

(앨리스) "밖에서 보고 있었는데, 저만 보고 연습을 하더군요. 어필을 하는 거죠. 이 친구는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라) "영상으로 처음 봤는데 예뻤어요. 표정이 다양하게 나오더군요. 어떻게든 표현을 하려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이 친구라면 우리 팀에 와서 좋은 기운을 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영은 팀에 합류할 때 부담감도 있었을 거예요.

(서영) "솔직히 많이 좋았어요. 완성된 팀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거기에 빨리 낄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좋았어요. 언니들은 많이 준비를 했는데 내가 피해가 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은 조금 했고요."



-또 다른 멤버인 여름은 어떤 사람인가요.

(나라) "19살에 어울리는 에너지를 갖고 있어요. 에너지가 뜨겁다고 해서 이름도 여름이고요. 하하. 웃음이 굉장히 많고 피부가 하얗고 청순해요. 근데 성격은 완전 반전이에요. 언니들 피곤할 때마다 웃기는 재주가 있어요."

-텃세는 없었나요.

(앨리스) "여자 세 명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하는데 우린 되게 털털하거든요. 문제가 있을 때 얘기해서 풀어버리는 것도 빠르고요. 이 친구들에게 우리가 경험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려고 한 말들을 잔소리로 들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라임) "우리가 오히려 배운 게 있어요. 이 친구들은 활력소였어요. 우리까지 열심히 하게 되는게 있었어요. 에너지가 좋은 사람들이라 우리 기운까지 올라오는 거 같았어요."



-최근에 '멸공의 횟불'로 검색어에 올랐어요.

(앨리스) "원래 군부대 행사가 많았어요. 오래간만에 컴백하게 되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고요. 그래서 군가도 연습하게 된 거에요. 군가를 3~4곡정도 연습해서 갔는데 갑자기 MC분이 요청하더라고요. 연습을 했으니까 그 중에 '멸공의 횃불'을 하게 됐어요. 근데 영상이 공개되면서 검색어에 올랐어요. 아마 데뷔 이래 제일 많이 올라간 거 같아요. 그 때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 어떻게 된거냐고요. 우리가 노이즈를 노리고 부른줄 아시는데, 그건 절대 아니랍니다."

-원래 군인에게 인기가 좋았나요.

(나라) "그랬는데 공백기 동안에 우리를 좋아해준 군인 오빠들이 다 제대를 한 거 같아요. 군통령 걸그룹 순위에서도 많이 내려간 거 같고요."



-누가 제일 인기가 많나요.

(앨리스) "라임이를 특히 좋아해요. 라임이가 유독 남성들의 함성을 들으면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하고요. 안하던 애드립까지 해요. 하하. 손도 잡고 사진도 찍고 흥이 나서 하는 거 같아요. 방송에선 하지 않던 윙크도 날리고요."

 

 

글=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장소 제공=청춘부르스 광장점